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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리연대 소개/선언문

선언문

by 벼리연대 2019. 10. 28.

벼리연대 :
아름다운가게 활동가 노동조합


아름다운가게는 공공선을 추구하는 봉사자, 기증자, 기부자, 활동가가 주축이 되어 나눔과 순환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설립된 사회적 기업입니다. 우리는 한국 사회에 불모지였던 재사용을 통한 나눔 운동을 정착시키고, 이후 태동하는 수많은 사회적기업의 모태가 되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가게를 지켜왔습니다. 아름다운가게의 주인은 이 과정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입니다.

사회적 가치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왜 노조냐고 묻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활동가는 희생과 봉사, 착하고 좋은 일을 한다는 당위성에 기반했을 뿐, 노동자로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의식이 없었습니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자기 부정과 자기 착취의 중간 지점이었을 것입니다.


가게의 성장과 함께 대한민국 사회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 속에 시민사회의 의식은 선진화되었고, 개인의 인권과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기본권인 노동의 가치는 활동가에게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공익적 가치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아름다운 노동조합을 만들어 내려고 합니다.

아름다운가게스러움의 상징이자 구성원임을 자랑스럽게 만든 수평적 소통문화는 어느덧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일방적인 의사결정이 만연하다',  '중요한 정책들이 수립되고 시행될 때마다 그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책임이 없다.'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풍토가 만연하다'라는 이야기가 이제는 무감해질 정도입니다.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주체로 참여한다는 의미입니다.

수평적 소통문화를 회복하는 일은 아름다운가게를 제 자리로 돌려놓을 것입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다하고자 구성원들은 자원봉사자들과 더불어 거칠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오랜 시간을 보람과 긍지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내와 헌신은 정당한 평가를 받아 마땅합니다. 더 이상 이를 가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으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모든 구성원들의 복지 향상과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가게의 성장과 변화, 더 나은 서비스를 담보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의 역사를 돌아보면 확신할 수 있습니다. 가게는 언제나 한국 사회의 가치 성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으며 그 동력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어떠한 외부 공격에도 당당히 우리의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그것이 가게의 힘이고 우리의 존재 가치입니다.

 

벼리연대는, 활동가의 노동권을 존중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활동가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가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적자생존, 각자도생의 치열하고 삭막한 현실에서 아름다운가게가 자기 방향성을 잃지 않고 제 갈 길을 갈 수 있게 하겠습니다.

우리의 희생과 헌신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가게의 성장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성장해 갈 것인가.

 

벼리연대는 이를 위해

첫째, 사회 공공재로서 모든 구성원과 참여자들의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둘째, 투명한 의사 결정 및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셋째, 모든 가게 구성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연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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